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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베트남 오토바이 여행 두 번째 이야기

베트남 리뷰어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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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4 - [베트남 생활/베트남 여행] - [#1]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로 여행 떠나기 (계획은 다낭까지)

 

[#1]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로 여행 떠나기 (계획은 다낭까지)

안녕하세요 베트남에 온지도 어엿 3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베트남에 오다 보니 업무, 환경 적응한다고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렸네요 이번 베트남 설을 계기로 친구들과 오토바이

homnay.tistory.com

 

#오토바이 여행 두번째 이야기

어김없이 아침을 친구와 호텔에서 보낸 후,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다시 라이딩에 나섰습니다

 

원래는 아침 7시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어찌나 침대가 잡아댕기던지..

친구와 10시쯤 출발하게 되었네요

 

빙에서 다낭까지

라이딩 길에 오르면서, 거리는 생각만 해도 아찔한 거리였지만

날씨도 좋고 길도 좋고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면서 행복한 라이딩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유소에서 한 컷

 

#사건 발생

라이딩 1시간 30분쯤 했을 당시, 100km 가까이 내려온 상황 이였어요

설날이기 때문에 거리도 한산하고 도로도 좋아서, 쭉쭉 내려가기 너무 좋았죠

 

위치는 하띤 (Ha Tinh) 시내와 3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그 때, 친구와 저는 이제 12시가 다 되가는 시점에서 밥을 먹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나가던 길에 Ca Phe가 쓰여져 있었고, 들러서 커피나 한잔 먹고 가자고 했는데,

친구가 말이 없길래, 아 그냥 무시하고 다른 곳 가나 보다 하고 저는 뭐 파나 궁금해서 가게를 보고있는 순간...

 

앞을 보니, 친구 오토바이는 속도를 줄이고 있었고,

저는 그대로 친구 오토바이에 사이드 박스를 들이 받아버렸습니다

 

저는 길에 나뒹굴었고 옷, 신발, 헬멧 찢어지고 긁히고... 피는 뚝뚝 떨어지고

분명 제가 마지막에 봤던 제 오토바이 속도는 50 ~ 60km 사이였는데,

정신을 차리고 나니 길바닥에 나뒹군 후 앉아있는 제가 생각이 나네요

 

사고 당시의 기억이 아예 없습니다

 

사고 현장

 

원래는 헬멧 쉴드가 저만큼 갈리기가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장갑을 안껴서 왼쪽 손이 많이 다친 상황이지만...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입니다

 

#다치고 난 그 후

다치고 난 후에는 처음에는 긴장도 하고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근처 가까운 약국이 있어서 친구가 응급처치 약도 사다 주어 응급처치를 하고

그냥 친구랑 웃으면서 아까 문제의 그 카페에 가서 안정을 취하였습니다

 

그 후, 호텔에 가서 쉬어야하기 때문에 호텔에 갔는데,

이게 웬걸.. 저도 살면서 이렇게 크게 다친게 처음이라 이정도로 아플 줄 몰랐어요

피와 진물이 어찌나 많이 나오던지 ㅜ 너무 아파서 잠도 안오더군요

 

그렇게 안정을 취한 후

다음 날 하띤 (Ha tinh)에 위치한 병원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하띤 (Ha Tinh) 병원

 

처음에 들어가기 전 너무 아픈데, 시설 보고 한번 놀래고,

코로나 신속 검사 부터 해야한다며, 시간을 잡아먹으니까,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뼈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니 X-ray도 찍고,

문제없다는 말을 들은 후, 빨간 소독약과의 싸움이 시작 되었습니다,

와.. 어찌나 아픈지, 그냥 웃음만 나오더라고요

 

제가 왼손 잡이에 오토바이 클러치는 왼쪽 손에 있다 보니,

오토바이를 잠시 카페에 맡겨둔 후,

저는 더 이상 여행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버스를 찾았습니다

 

설 연휴가 끼어있다보니 버스 찾는것도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우여곡절 끝에 슬리핑 버스를 찾게 되어, 그 버스를 타고 하이퐁으로 복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슬리핑 버스

제가 있던 하띤 므엉탄 호텔에서 하띤 버스 정류소 까지 약 60km 되는 거리였는데,

비도 계속 오고 있었고, 택시를 타려고 하니 15만원 가까이를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비바람을 맞으며 다시 친구가 오토바이로 대려다 주었습니다

 

버스 정류장까지 긴 여정

 

정말 서로간의 사인 미스였기는 하지만,

사고도 안날 수 있는 상황이 너무 많았지만.. 친구가 너무 고생을 하였습니다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여러번 이야기 했는데, 그래도 너무 고마웠어요

 

분명 21시 출발이라고 하였는데 전화가 다시 와서는 19시 30분 출발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때, 시간이 17시 30분정도였습니다

부랴부랴 제 짐을 챙기고 정류소에 도착하니, 이게 웬걸.. 출발을 거의 9시쯤 하더군요

베트남 말을 유창하게 하는게 아니라서.. 뭐라고 할 수도 없고, 뭐라할 힘도 없고 추위에 벌벌 떨고만 있었습니다

 

버스가 도착 후, 저도 처음타보는 슬리핑 버스인데

신발도 벗어서 봉지에 넣고 타더군요

 

슬리핑 버스 탑승 하이퐁으로 출발

 

하이퐁 Ben xe cau rao 까지의 거리는 약 430km 정도로,

21시 출발 하면 새벽 4시쯤 도착한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탄 슬리핑 버스는 조금 옛날식 이였구요,

2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3라인으로 되어있었어요, 가격은 40만동 (약 2만원) 이였으며,

캡슐형으로 2층으로 2라인만 있는 좋은 슬리핑 버스가 제가 타는 버스 바로 앞에 출발 하였는데,

고놈 참 좋아보였습니다

 

추위에 너무 벌벌떨어서 지정좌석에 가서 누워있으니,

좌석 확인차 번호를 물어보던데, 제가 한국말로 제 번호를 불렀어요 ㅎㅎ

그러니까 직원이 뭐하는 놈이지..? 하고 쳐다보더 군요 ㅋㅋ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베트남어를 해주었습니다

 

누워있으면 물도 주고 담요도 주고 머리 바로 위에 USB 포트도 있어서,

충전도 가능 합니다

물론 손이 아파서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진통제 먹고 잠만 자다 보니 새벽 5시 30분쯤 도착을 하였습니다

아!! 와이파이도 이용 가능 합니다

 

슬리핑 버스 내부

 

상대방의 머리 아래로 제 발을 넣는 방식으로,

제 키가 180cm 인데 조금 짧아요, 시간이 오래되니 상당히 불편하더라고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슬리핑 버스를 타고 하이퐁 정류장에서 택시를 타고 집에 복귀를 하였습니다

 

모처럼의 여행이였는데,

집에 도착하니 아쉽기도 하고 친구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었죠..

 

이렇게 푹 쉬고있음으로 제 여행 이야기가 마치게 됩니다

 

#마무리

지금은 손이 좀 많이 괜찮아진 상태에서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있지만,

오토바이를 타시는 분들은 저처럼 장갑 없이 타지 마시고!!

꼭 장갑착용 하셔야 합니다

저 처럼 다치시는 분이 또 없으셨으면 하네요

자나깨나 전방주시도 필수이고요

 

베트남 직원들한테 오토바이 타지말라고 위험하다고 설교만 왕창 들었습니다 ㅎㅎ..

 

여하튼!!

안전 보호 장구 착용 필수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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